기억보다 기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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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Review

2022. 3월 회고

juyeong 2022. 4. 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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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오늘은 3월 회고를 써보려 한다. 하루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기록해 놓지 않으면 기억 너머로 쉽게 사라지는 것이 아쉽다. 개발용으로 블로그를 쓰고 있지만, 회고 정도는 내 개인적인 생각들을 마구 담아볼 예정이다.
미라클 모닝을 하고 있다. 처음엔 쉽지 않았지만 책임감이 생기니 잘 떠진다. 약간의 부작용이라 하면, 혹시 늦게 일어날까 봐 얕은 잠을 잔다. 개운하지 않게 잘 때도 있고, 새벽 1시 또는 4시에 번쩍 눈이 떠질 때가 있다. 얼마 전에 자다가 눈을 떴는데, 늦은 줄 알고 허둥지둥 진돌이 산책부터 다녀와야지! 하며 시계를 보니 새벽 1시였다. 아직은 초반이라 이런 시행착오가 있는 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서 물 한잔 먹고, 인공눈물 넣고, 게더에 접속하면 시간이 꼭 맞는다. 미라클 모닝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지만 일상에 규칙이 생긴다는 점에서 좋다.
취미를 찾고있다. 손으로 흙을 만지며 조물조물하다 보면 기분이 좋을 것 같아 도자기 클래스를 신청했다. 막상 해보니 힐링보다는.. 약간 전투 느낌이었다. 재밌고 뿌듯한데, 마음의 평화를 얻는 것이 아니라..^^ 집중하느라 숨 참고, 혹시 형태가 무너질까 조금은 긴장된 상태에서 하게 됐다. 친구도 같은 감상을 느꼈다해서 다음엔 다른 것을 도전해볼까 한다. 만든 자기들이 나오기까지 5주가 걸린다는데, 결과물이 기대된다.
PT를 받기 시작했다. 코로나 기간동안 운동을 안 한 것과 작년 몇 개월 간 움직이지 않고 누워만 있던 시기가..^^ 일시불로 돌아온 느낌이다. 체력이 생각보다 좋지 않아서 놀랐는데 PT선생님이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좋다. 내가 개발일을 좋아하는 것처럼 선생님도 직업을 사랑하는 것이 느껴져서 좋았다. 어느 분야든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지내고 싶다.
미뤄왔던 운전연수를 받기 시작했다. 자동차도 일종의 하드웨어니까..^^ 작동 법대로 하면 되겠지! 하면서 시작했는데 어려웠다. 멀리 나가보고 몇 번 해보면 익숙해지겠지.
PT 선생님이 런닝을 추천해주셔서 런닝을 시작했다. 적고 나니 이번 달엔 새로 시작한 것이 많구나. 저번 주 회고에서도 적었지만 올봄의 목표는 나를 조금 더 좋아하는 것이다. 계획한 일을 다 끝내지 못했을 때 일종의 자기혐오가 생기는 것 같다. 사람이 살다 보면 계획을 못 지킬 때도 있고, 쉴 수도 있고, 어영부영 하루를 보낼 수도 있는 건데 그런 날을 보내고 나면 스스로가 밉다. 이런 부분을 고치고 싶어서 친구에게 상담을 받기도 하고 불안과 관련된 책을 읽어보기도 했지만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괜찮다가도 이 감정이 세게 치고 올라오는 때가 있다.
그런데 런닝을 하니 이 부분이 좀 해소된다. 저녁에 하기로 한 일을 제대로 못 끝내고 잠들 때, 그날 해야 할 공부를 다 못해냈을 때 등등 익숙하게 느껴지는 자기혐오가 런닝할 때의 기분을 생각하면 조금 누그러진다. 이게 뭘까? 잘 모르겠다. 뛸 땐 힘들지만 이 경험이 신기해서 쭉 해보고 싶다. 나 혼자 하면 중간에 그만둘 것 같아서 친구와 함께 뛰는데 확실히 훨씬 좋다. 뛰면서 대화하는 것도, 추억을 하나씩 쌓고 있다는 느낌도 좋다.
블록체인과 web3, nft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고 이 분야가 국내에서 어떻게 꿈틀대고 발전하는지 지켜보는 것이 즐겁다. 그래서 어쩌다보니 관련 회사에서 일하게 되었다. 힘들었던 시기가 떠오르면서 기분이 이상했다. 나만 아는 내 감정과 기억들이 떠오르면서 기쁨을 마음 깊은 곳에 꾹꾹 밀도 높게 담아 감싸 쥐었다. 여운이 꽤 오래갈 것 같다.
이번 달에는 자격증 공부를 본격적으로 하면서 4월부터 회사와 자격증, 운동을 병행할 것 같다. 지금 하고 있는 것들을 제대로 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동시에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연결도 놓지 말자고 생각한다. 보고싶으면 보고 싶다 말하고, 바빠서 만나지 못하지만 항상 안부를 전하고 있다는 마음이 전해지도록 더 다정한 사람이 돼야지.
날씨가 좋아지니 자꾸만 밖으로 나가고 싶다. 나는 많이 미숙하고 서툰 사람이지만 그럼에도 나를 지지해 주는 사람들과 함께라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늘 감사함을 잊지 않는 4월이 되게 해주세요. 그리고 새 회사에서도 잘 적응하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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