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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보다 기록을
4월 셋째주 본문
공기에서 봄 냄새가 난다. 덥다가 춥다가 번복하는 날씨에 겉옷을 입었다 내려놓기를 반복하는 4월. 겨울옷을 차곡차곡 개어뒀는데 옷장에도 창고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덩그러니 놓여있다. 나에게도 어느 곳에 정리되어 넣지 못한 마음이 있다. 이 글에선 그 얘기를 하고싶다.
새로 친해진 친구가 있는데 많은 영감을 준다. 내가 사는 방식과 그 친구가 사는 방식을 한 줄에 놓고 보면 이렇게 겹치지 않을 수 있나 싶은데 그 간극에서 오는 영향이 좋다. 몰랐던 내 몸과 마음의 상태를 지적해줘서 나도 나를 객관적으로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던 것 같다.
타인의 눈에 비친 나를 들여다보는 일이 꽤 멋쩍지 않을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덤덤했다. 내가 어떤 부분에서 부족한지 지금 내 마음이 어떤지 그 친구의 말을 거울삼아 들여다보니 나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더라. 그 전엔 나를 안아주고 품어주는 친구들 사이에서 고만고만하게 지냈던 것 같은데 이 친구가 너는 지금 이래 라고 말해준게 기분 좋은 환기가 됐다.
스스로를 돌봐줘야 할 사람으로 생각해보라는 말을 듣고 무언가를 하기전에 그 생각을 떠올려봤다. 대부분 휴식을 취하거나 그 행동을 그만해야한다는 결론이 나와서 조금 당황했지만 그럴 가치가 있는 시간이었다. 분명히 이렇게 살다간 (ㅋㅋㅋㅋㅋ) 안좋게 무너졌을 것 같다. 내가 안좋은 상태였는지도 몰랐는데 “그렇게 하는 이유가 뭐야?”라는 질문에 답을 하다보니 나름 현상황 파악 정도는 하게됐다.
일에 대해서도, 회사에 가는 내 마음과 일을 가는 그 친구의 마음이 정말 달랐는데 배울 점이 많아서 놀랐다. 왜 이렇게 똑똑하니.
정답과 이유를 모른 채 달리는 것만 하다가 이젠 나를 돌보고 중심축을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함을 느낀다. 돌이켜보면 2020부터 지금까지 계속 무너지기만 했던 것 같다. 행복하고 건강했던 순간들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많이 어려웠다. 앞으로도 계속 어렵겠지만 그럼에도 내가 잃지않을 중심축을 찾아보자. 할 일이 짐처럼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기분좋은 자양분으로 다가오길. 작년에 알을 깨고 나온 새가 된 기분이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올해가 그런 해가 될 수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