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주간회고! 이런저런 일들을 겪으면서 주간 회고의 우선순위가 뒤로 밀렸다. 개발 블로그에 일상의 이야기가 몇 스푼 담긴 주간 회고가 어울리는 건지 고민했던 시간도 있었기에 작성하지 않았던 것도 있다. 개발하는 나, 일상을 보내는 나 둘 다 기록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은 마찬가지이므로 우선은 편안하게 회고를 작성해보자.
개발 관련하여, 사이드 프로젝트의 기능을 추가하면서 ERD를 변경했다. 변경에 맞춰 소스코드도 변경하는데 에러가 나서 3일정도 붙잡고 있었다. 얼굴이 어두워지고..ㅋㅋㅋ 3일간 끙끙대도 해결이 안 됐었는데, 내가 JPA의 특정 어노테이션 사용법을 잘못 알고 있어서 나는 에러였다. 칼럼의 디폴트 값을 주려는 의도였으나 그렇게 사용하는 게 아니었다. IDE에서는 외래키 생성중에 에러가 발생했다 하여 애꿎은 쪽으로 삽질했지만 그래도 해결되었으니 모든 과정이 유의미했던 걸로 치자. 그다음은 시큐리티로 넘어왔다. 시큐리티로 세션을 카운트하여 사용자 통계를 보여주고, 세션을 이용하여 사용자 별 권한을 주고 싶다. 시큐리티를 적용해본 적이 없어서 개념부터 보고 있는데.. 나도 스윽 보고 척척 적용하는 개발자가 되고 싶다. 꼼꼼히, 개념 하나하나를 이해하며 로직을 짠 후에 코드에 적용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이 점이 좋을 때도 있지만 마음에 여유가 없을 때엔 초조해진다. 내가 개발실력이 부족해서 남들보다 시간이 더 걸리는 거 아닌가 싶고.(사실이기도 하다😅) 내 장점은 한번 익히면 남들보다 꼼꼼히 해내는 것이므로 기죽지 말고 내 속도대로 가자. 이렇게 하다보면 어느 순간 내가 가진 벽을 깨는 순간이 오겠지? 시큐리티도 러닝커브가 꽤 높다하고, ERD 설계도 내가 모르는 더 나은 방법이 분명 있을 것 같고, JPA도 낯설어 버벅이지만. 분명히 이 순간을 통해 얻는 것이 있을테니 힘내자! 누가 뭐래도 나는 내 속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나는 나를 믿는다.
이 회고를 쓰고 내일은 출근하여 퇴사 의사를 밝히려한다. 퇴사는 필요한 일이었고, 그 이후의 일정을 고민하고 있다. 하고싶었던 개발공부 중 몇 카테고리를 단기간에 집중하여 쳐낸 뒤 목표의 세이브 포인트에 지원할지, 장기간 준비하여 내년 하반기까지 차분히 준비할지. 경기의 좋고 나쁨은 중요하지 않다. IMF때도 취업할 사람은 했다.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니니 다행인거고, 결국 근본을 잘 다지면 어디든 붙을 사람은 붙는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 노력할거고.
노력하니까 생각난 말인데, 나는 열심히는 했지만 절박함은 부족하게 공부했던 것 같다. '열심히'는 디폴트였고, 어쩌면 남들보다 조금 더 최선을 다한 것도 맞지만, 절박함에 손을 떨어가며 공부한 적은 없었다. 다시 취준 시장에 뛰어들며 그 전에 없던 절박함을 나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개발 문화, 좋은 동료 사이에서 서로 발전하며 일하고 싶다는 절박함이 마음 속에 생겼다.
어제 다른 개발자분들을 만나 이야기 나누는데, 개발을 하며 내가 이 세계관의 창조주가 된 기분이라 좋다는 말을 들었다. 너무 멋있는 마인드였다. 나는 내 코드를 보며 그 정도의 애정과 책임감을 느낀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다른 분들과 대화하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서 즐거운 만남이었다☺️ 다음 주도 화이팅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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