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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Review

[취업] 면접탈락한 취준생의 솔직한 심정

juyeong 2022. 1. 1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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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오늘은 원하는 기업에 면접 탈락(이하 면탈)한 지원자가 느낀 감정을 가감 없이 적어보려 합니다. 언젠가 재취준을 할 미래의 제가 이 글을 보고 위로받길 바라면서요.

 

 가고싶은 기업을 고를 때 각자의 우선순위가 있을 겁니다. 저 또한 몇 가지 우선순위를 정해놓고 지원할 기업을 추렸는데요, 그중 제가 가고 싶던 기업에 운 좋게 서류합격을 하여 면접을 보게 됐습니다. 서류 통과 후 사전 인터뷰를 거쳐 회사에 가서 면접을 봤고요. 사전 인터뷰 7일 이후 면접이었는데, 일주일간 후회 없이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자는 시간에도 면접에 대해 생각할 정도로요. 

 

 면접은 좋은 분위기에서 진행되었지만 분명 제가 부족한 부분이 있었고, 기업에서 좋게 봐준 부분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 또한 느꼈습니다. 취준생은 면접관들의 작은 표정까지도 신경쓰이기 마련이라 눈치챌 수밖에 없더라고요.

 

 평일 중에 면접을 봤고 그 주 안에 합격 여부가 연락갈 것이라는 말을 듣고 집에 왔습니다. 사실 그 주에 다른 회사의 면접이 잡혀있었는데 기업에 양해를 구하고 가지 않았습니다. 가고 싶던 기업의 면접에 모든 것을 쏟아부은 느낌이라 그다음 날 오전에 잡힌 회사의 면접에 갈 기력이 생기지 않았거든요. (지금은 후회합니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갔어야 했다.) 면접이 끝난 후 좋은 피드백을 받은 터라 설레발도 컸습니다. 

 

 그리고 예상되는 전개가 펼쳐집니다. 그 주에 연락이 안왔어요. 합격도 불합도 알 수 없는 무응답의 시간에서 멍해졌습니다. 제 부족했던 답변이 떠올랐고, 쿨하게 "떨어졌나 보지, 뭐" 하는 생각보다 "설마, 혹시나 늦게라도 연락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편하게 쉬지도, 공부에 집중하지도 못했습니다. 

 

 그 다음주 업무일이 시작되고 연락이 왔습니다. 아쉽지만 함께 하지 못하겠다는 불합 내용이었습니다. 사실 주말 동안 "합격일까? 불합일까?" 여러 번 되뇌며 생각하느라 불합 메일을 받고 오히려 차분해졌습니다. 심란했던 마음도 가라앉고요. 결과를 알게 되니 오히려 덤덤해지더라고요. 

 

 분명히 저에게 부족한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기업에서 채용하지 않았을겁니다. 하지만 동시에, 회사에서 원한 것이 핸들 같은 사람이라면 저는 손잡이 같은 사람이었기에 인연이 닿지 않은 것이라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위로하려 합니다. 

 

 가고싶던 기업에서 떨어지면 참 많은 생각이 듭니다. 그 감정들을 일일이 열거하기엔 복잡하지만 이 글을 읽을 취준생 분들이라면 모두 공감할 것 같아요. 이 감정을 아예 모른 척, 씩씩한 척하지는 말자고 생각합니다. 나의 속상한 마음을 애써 모른척하는 것도 별로더라고요. 나는 지금 속상하고, 사실은 우울해. 하지만 적당히 슬퍼하고 우울해 한 뒤에, 이 감정과 경험을 지지대 삼아 다시 작은 불씨를 틔워 취준 해보려고 합니다. 가끔은 내 감정에 지는 날도 있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좋아하는 책도 읽고 빈둥거리는 며칠을 보냈습니다. 이제 이 글을 쓰고 일상으로 돌아가려 합니다. 언젠가 이 글도, 이 마음과 상황도 웃으며 되돌아볼 미래의 제가 있겠죠? 덧붙여 면접에서 느낀 점을 정리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내가 안다고 생각했던 것들도 입 밖으로 꺼내어 말하는 연습을 많이 하자. 늘 기본에 충실하자.

2. 면접을 본 당일만 편하게 쉬고, 그 다음 날부터는 원래의 내 생활패턴으로 돌아오자. 면접 하나에 일희일비하다 보내는 시간이 아깝다. 

3. 면접을 연달아 잡지 말자. 기력 딸려서 못가겠다. 

 

대한민국 취준생 화이팅. 주니어 개발자 파이팅. 나 자신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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